top of page


샹그릴라 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샹그릴라 시그니처
“대형 아시아 럭셔리 호텔 체인”에서 “문화적 진정성과 인간적 연결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초럭셔리 경험 브랜드”로 한 단계 확장한 샹그릴라 시그니처. 샹그릴라. 오랫동안 아시아 스타일의 럭셔리를 정의해 온 호텔 브랜드다. 과하게 화려하지 않지만 합리적이고 정제된 서비스, 안정적인 공간, 그리고 마음으로부터의 환대(‘Hospitality from the heart’)라는 슬로건 아래 구현되는 따뜻한 접객이 특징인 브랜드. 그러나 최근 등장한 Shangri-La Signatures는 이 익숙한 이미지 위에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샹그릴라는 더 이상 “좋은 호텔”을 만드는 브랜드로 남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럭셔리 경험 자체를 설계하는 브랜드”로 변모하려는 것일까. Signatures는 그 질문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답이다. 이제 ‘경험의 밀도’와 ‘시간의 질’이 중요해졌다 이 브랜드가 등장한 배경은 단순히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니다. 2020년대에


Lamdre에서 생각한 것들: 채식 다이닝의 설득력이란
미쉐린 2스타, 아시아50베스트가 선정한 아시아 17위 레스토랑, 이곳에서 만난 채식 다이닝의 정교한 설득력. 채식 레스토랑을 경험할 때마다 늘 비슷한 질문 앞에 서게 된다. 고기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이 식사는 정말 새로운가. 혹은 동물성 재료를 제거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요리는 충분히 독자적인 세계를 가지게 되는가.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느낀 적이 더 많았다. 오히려 많은 채식 레스토랑이 역설적으로 육류 중심의 식사 문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했다. 고기는 없지만 스테이크를 닮은 한 접시, 생선은 아니지만 세비체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스타터, 단백질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진한 소스와 무게감을 덧입힌 메인 코스. 그 고민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과도하게 탄수화물 재료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물리는 느낌을 주거나, 때로는 엽채류와 과일류가 만들어내는 헛헛한 단맛 때문에 배는 불러 오는데 진정한 만족감이 사라진다. 스테


전혀 다른 럭셔리, 어퍼하우스 Upper House 홍콩
창가에 서 바라본 홍콩의 풍경은 잠시 여행자의 신분을 잊게 한다. 마치 이곳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나의 현재와 미래가 교차하는 곳’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공간이 주는 흡입력 있는 안정감 때문일까, 집이 아닌데도 집처럼, 언제나 이곳에 속해 왔던 듯한 기분. Upper House 어퍼하우스 홍콩 홍콩의 하버. 서양과 동양이 수없이 부딪히고 스며들며 만들어낸 시간의 결, 그리고 그 위를 미끄러지듯 오가는 배들의 궤적이 이 도시의 야망을 증명한다. 아침의 물결 위로 부서지는 햇살과 밤을 채우는 빌딩들의 눈부신 빛 사이에서 나도 홍콩이라는 도시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는 감정을 느낀다. 어퍼 하우스의 객실은 그 경계에 놓인 공간이다. 바깥의 홍콩은 여전히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 안에서는 그 모든 것이 스틸컷처럼 정제된다. 스테이가 특별한 의미가 되는 이 공간에서 보낸 사흘의 시간을 소개한다. Upper House 어퍼하우스


객가요리 (Hakka Cuisine) 와 베이징 1스타 하카 퀴진 Zijin Mansion
이주하는 사람들의 음식에는 ‘어떻게 더 맛있게 먹을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기는 것 같다. 중국의 객가요리(Hakka cuisine - 하카 퀴진)을 보면, 역사와 시간이 함께 찾아낸 답변이 전해진다. 특정 도시에 정착해 발전해 온 세련된 미식이 아니라, 수 세기에 걸친 이동과 정착, 그리고 반복된 생존의 경험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음식이 객가요리의 중요한 정신을 구성한다. 객가요리, 하카 퀴진 객가인들은 본래 중국 본토 북방에서 시작해 전쟁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남쪽으로 이동한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광둥 동부의 메이저우, 푸젠 서부, 장시 남부 등지에 정착하며 각 지역의 기후와 식재료에 적응해왔고, 그 과정에서 음식 역시 끊임없이 변화했다.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은 기준이 있다. 재료를 낭비하지 않을 것, 오래 보관할 수 있을 것, 그리고 노동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영양적일 것. 이 세 가지


공연이 되는 디저트: 오사카 콘래드 호텔, '무대 mudae' 저스틴 리 셰프
서울의 JL Dessert Bar로 디저트의 새로운 문법을 제시한 파티시에 저스틴 리가 콘래드 오사카에서 전채부터 마지막까지 디저트로 구성된 코스를 선보인다. 오사카의 하늘 위 작은 카운터에서 펼쳐지는 그의 새로운 무대, MUDAE. 오사카 콘래드 호텔 디저트 바 '무대'의 저스틴 리 셰프 오사카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요도강 위로 겨울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오후, 나카노시마의 고층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콘래드 오사카의 로비에 들어서면 도시의 공기가 갑자기 한 단계 가벼워진다. 호텔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40층에서 문이 열리는 순간, 창 너머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풍경은 이 공간이 단순한 레스토랑 이상의 경험을 예고한다. 바로 이곳, 콘래드 오사카의 레스토랑 C:GRILL 내부에 마련된 작은 카운터 공간에서 한국의 파티시에 저스틴 리(Justin Lee)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름은 MUDAE . 한국어로 ‘무대’를 뜻하는 이 단어는 단순한


털게 먹으러, 겨울 상하이
유난이다 유난! “굳이 털게를 먹겠다고 상하이까지 가야 해?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좋은 게 요리들도 많은데?” 하지만 이 계절이 돌아오자마자 나는 결국 항공권을 결제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털게라는 이 기묘한 작은 생물이, 시간과 장소와 계절이 겹쳐야만 비로소 나타나는 짧은 미식의 황금 순간을 만든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차가운 바람, 따끈하게 데운 황주, 손끝으로 발라내는 게살, 그리고 처음 맛보는 그 농밀한 게알. 이 모든 요소가 맞물리며 만들어내는 경험. 계절의 맛이자, 한 도시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감각이니까. 중국의 털게 시즌을 이야기할 때 늘 따라붙는 혼란이 있다. “가을인가, 겨울인가?”라는 질문이다. 싸우지 말자. 둘 다 맞는 말이거든. 중국에서는 음력 가을, 즉 추분 이후부터 초겨울까지를 털게의 절정기로 보는데, 이 시기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12월 초 무렵이니 결국 겨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랙펄 가이드, 중국의 미쉐린
중국 본토의 미쉐린 가이드, 혹은 “중국인이 만든 미쉐린”이라고 불리는 레스토랑 리스트가 있다. 바로 메이투안(Meituan)이 발행하는 블랙펄(黑珍珠) 레스토랑 가이드다. 1다이아부터 3다이아까지 등급을 나누는 구조 자체는 미쉐린 가이드와 비슷하고, 동시에 중국 로컬 미식 문화에 훨씬 밀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요즘 중국 미식업계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다이닝 씬을 들여다볼 때 참고할만한 가이드, Black Pearl가 뭘까. 중국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가다 보면, 입구에서 여러 번 마주치게 되는 이 명패가 궁금해졌다. 블랙펄 가이드가 무엇인지, 누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급은 어떻게 나뉘는지, 또 중국 밖의 도시는 어디까지 포함되는지까지, 처음 접하는 사람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풀어본다. 중국 음식 문화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중국 요리, 블랙펄 가이드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는 중국의 거대 라이프 플랫폼인 메이투안(Meit


파인다이닝으로 만나는 상해의 차오저우 요리, Selection By Du
차오저우(조주; 潮州) 요리는 신선도, 절제, 발효와 브레이징의 기술, 차 문화 등이 쌓여 형성된 섬세한 미식 세계다. 화려한 양념 없이도 식재료의 맛과 향을 정확히 끌어올리는 능력, 복잡한 조리 기술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미학, 그리고 오랜 시간 이어진 생활의 지혜가 녹아 있다. 차오저우 요리. 딱 듣자마자 익숙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차오저우는 (홍콩이 포함된) 광둥성의 일부다. 홍콩보다 살짝 더 동북쪽에 위치한 - 중국 남부 광둥성의 동쪽 끝, 차오저우(Chaozhou)를 중심으로 한 차오산(Chaoshan) 지역은 오래전부터 ‘알 사람은 다 아는’ 미식의 성지로 여겨져 왔다. 행정구역으로는 차오저우·산터우·제양 세 도시를 묶어 부르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테오체우(Teochew) 사람이라고 부르고, 말도, 음식도, 생활 방식도 광저우나 홍콩과는 미묘하게 다른 자신만의 문화권을 형성해 왔다. 이런 배경 속에서 발


닝보 요리, 그리고 상하이 Yong Fu
‘바다’라는 본질을 가장 투명하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기술을 발전시켜 온 중국의 대표적인 지역 요리, 닝보 요리. 불필요한 장식을 버리고 재료의 순수함을 드러내는 조리 방식, 발효가 더해주는 깊은 감칠맛, 계절과 자연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식재료 선택은 닝보가 수백 년 동안 바다와 함께 살아온 도시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중국 샤먼에서 만난 푸젠 요리: XIA 양강 셰프와의 인터뷰
지금이야말로, 이 바닷가 성(省)의 다채로운 미식 세계를 새롭게 들여다볼 때다. XIA의 양강 (Yang Kang) 셰프 중국 요리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광동식 딤섬이나 사천식 마라를 떠올린다. 부드럽고 담백한 광동 요리, 혀끝을 찌르는 매운...


아시아 최고의 바, 마카오에 모이다: Asia’s 50 Best Bars 2025 at Wynn
글로벌 믹솔로지의 현재와 미래, 그 모든 것이 Wynn Macau와 Wynn Palace에서 펼쳐진다 한 잔의 칵테일에 담긴 정체성과 창의성. 그 술잔들이 향하는 궁극의 무대가, 이번 여름 마카오에 세워진다. 오는 7월 15일, Asia’s 50...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 호텔 리뷰
싱가포르 럭셔리 호텔,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호텔 리뷰


로카보어: 인도네시아를 식탁 위에 올리다
많은 레스토랑이 ‘지역 식재료’, ‘로컬 요리 문화’를 자신의 철학으로 내세우지만 로카보어만큼 극단적이며 미친 열정으로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곳은 전 세계에 몇 군데 없다. 유럽에 노마, 남미에 센트럴이 있다면 아시아에는 로카보어가 있지...


로카보어: 발리에서 단 한 곳의 레스토랑을 간다면
locavore nxt 로카보어 넥스트 경험 발리 다이닝 추천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