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 호텔 리뷰
- DiningMedia
- 4월 2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12시간 전
사계절, 영원한 여름이 아름다운 나라 싱가포르, 스테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곳,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언제 가도 반가운 이 도시에 머무는 며칠간, 잠시나마 ‘내 집’이 되어줄 좋은 공간을 찾는 것이 여행의 질을 올리는 핵심이다. 이번 싱가포르의 첫 목적지는, 도시의 핵심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The Ritz-Carlton, Millenia Singapore). 유서 깊은 리츠칼튼 브랜드와 역동적인 도시 싱가포르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호텔은 다양한 요소로 리뷰할 있지만, 일단 건축과 인테리어를 빼놓을 수 없다. 리츠칼튼은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데일 치훌리 등의 현대 미술 작품 4,200여 점이 전시되어 갤러리에 온 것처럼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케빈 로슈가 풍수지리를 고려해(!!) 설계한 호텔은 조화롭고 평온한 분위기로, 리츠칼튼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공간을 마감한 소재 하나하나가 고급스럽다. 내가 묵은 객실은 마리나 베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포인트였는데, 수많은 거울과 대리석으로 마감된 화려한 욕실이 하이라이트였다. 커다란 팔각형 창문을 통해,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액자처럼 욕실 풍경으로 들어온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싱가포르의 야경을 바라보는 순간, 스테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
위치도 편리하다. 마리나 베이의 중심부에 위치해 최고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들에 가기에도 좋고, 주요 관광지와도 아주 가깝다. 싱가포르 플라이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주요 명소에 쉽게 걸어갈 수 있고 언제든 호텔에 돌아와 쉴 수 있었다. 만약 호텔이 관광 중심이와 거리가 멀다면, 하루의 동선을 계획할 때 중간에 “누워서 쉬는” 휴식시간을 넣기가 까다로운데 그럴 걱정이 전혀 없는 위치.


서비스는 어떨까? 일단, 호텔과의 첫 만남은 바로 공항에서부터. 서울로부터 약 6시간, 길지도 짧지도 않은 비행 이후 창이공항에 도착하니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환한 얼굴로 환영해주는 호텔의 접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도심까지 들어오는 30여분의 시간 동안, 차량 내부에 비치된 음료를 즐기며 편안하게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머무는 동안 호텔의 입구에서 한 번도 예외 없이, 직원들이 문을 열어주었고 따뜻하고 전문적인 태도로 인사했다.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에서는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고객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세심한 배려가 기억에 남는다. 클럽 라운지는 클럽 레벨 객실부터 이용할 수 있는데, 가벼운 아침식사부터 비즈니스 미팅까지 호텔에서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어 정말 유용했다.


Highlight. 머무는 동안 나만의 개인 차량과 기사가 있다?!
서비스 중 아주 인상깊고 차별화되며 유용했던 것은, 클럽 레벨 이상 투숙객에게 마리나베이 권역의 주요 스폿까지 ‘언제든 무료로’ 개인 차량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로비에 내려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가고 싶다고 하면 2-3분 내에 개인 기사처럼 고급스러운 리무진이 와서 편안한 라이드를 제공했다. 일부 호텔에서 주요 명소까지 일괄적인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종종 찾을 수 있지만, 이렇게 개인 리무진을 배정해 주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기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멀라이언 파크,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몰 등 가깝지만 걷기 애매한 거리를 갈 때 아주 편안했다. ‘럭셔리 호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섬세한 서비스.

열대 정원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야외 수영장에서는, 숲처럼 무성한 나무 뒤로 현대적인 낭만이 있는 관람차 뷰가 아름다웠고, 오버워터 플랫폼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우아함을 더했다. 수영장에서는 계속 발리 전통음악이 나왔는데 – 휴양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 발리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우붓의 숲 속 리조트에 온 것 같은 자연적인 감성이 느껴졌다. 비즈니스로도, 휴양으로도, 연인과 함께하는 로맨틱 여행지로도 손색 없는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Point. 이 곳을 선택할 이유
리츠칼튼 브랜드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마리나 베이의 아름다운 뷰 / 도심(Kallang) 뷰가 파노라믹하게 펼쳐지는 룸
커다랗고 독창적인 8각형 창문을 품은 화려한 욕실
(클럽 레벨 이상) 마리나베이 권역 어떤 목적지든 이동시 개인 기사 배정 (편도)
현재 싱가포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아침 뷔페
아시아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싱가포르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든 광동식 파인다이닝, Summer Pavillion
아시아50베스트 바 리스트에 포함된 매력적인 ‘Republic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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