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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섬으로 향하는 항구, 라부안 바조
발리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용의 섬 라부안 바조로 떠났다. 인도네시아 여행을 이야기할 때 한국인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대개 발리다. 비즈니스가 목적이라면 자카르타.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군도 국가이고, 발리는 그 중 하나에 불과하다. 발리에서 동쪽으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이동하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논과 사원, 야자수 숲 대신 햇볕에 마른 사바나 언덕이 바다 위로 솟아오르고, 짙은 남색 해협 사이로 수십 개의 섬이 고래의 등처럼 이어진다. 그 풍경이 시작되는 항구가 바로 라부안 바조(Labuan Bajo)다. 라부안 바조는 인도네시아 플로레스(Flores)섬 서쪽 끝에 자리한 작은 항구 도시다. 지도상으로는 발리와 롬복, 숨바와를 지나 동쪽으로 이어지는 소순다 열도의 한 지점이며, 행정적으로는 서망가라이(West Manggarai) 지역의 중심지다. 하지만 여행자에게 라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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