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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것이 건강하다는 의견부터 아침은 공복인 것이 더 낫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죠. 저희는 무조건적인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특성이 다른데 아침을 챙겨 먹어야 한다, 혹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절대적인 룰이 있을까요. 누구나 살면서 자기 몸에 맞는 것을 테스트하고, 꾸준히 찾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아침에 신선하게 착즙한 주스 한 컵을 마시고 시작해요. 일단 화장실 잘 가고요. (웃음) 오전에 바쁘게 일하다 보면 중요한 결정이 많고 외부와의 업무 미팅도 가득한데 일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음료로 마시면 되니 편하고, 먹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아 시간적인 여유도 생기고요. 저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 거죠.

저희도 처음부터 주스를 마신 건 아니고 바쁘게 열심히 살며 맞는 것을 찾아 여기까지 온 셈이에요. 많이 찾아보셨으면 해요. 나에게 맞는 아침 식사는 무엇일지…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기회를 놓치는 것이니까요.”


 





건강을 채우다, 주스

 


콜린, 소피 부부는 바쁘게 살았다. 대학 졸업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워커홀릭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들은 일에푹 빠져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달려온 것.


콜린

저희가 결혼했을 때, 둘 다 건강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라이프스타일이었어요. 일주일에 100시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정말 일을 많이 했거든요. 밥을 제 시간에 챙겨 먹는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일이 새벽에 끝나면 스트레스는 풀어야 하니 둘이 술도 많이 마셨죠. 간 수치 같은 건강 지표들이 나빠진 것은 당연했어요. 뭔가 변화가 필요했죠.


소피

해외 생활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클렌즈 주스를 많이 마셨고, 저도 종종 사 마시곤 했어요. 식사 대신으로 좋은 점이 많아서 즐겨 마셨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주스를 구하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신혼집에 착즙기를 들여서 초록 주스를 짜 마시기 시작했어요.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더 주스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 점도 있고요. 그 당시에 남편에게 홍삼은 물론이고 비타민이나 다양한 건강보조제를 챙겨 줬는데, 사실 별로 효과가 없더라고요. 그저 심리적으로 ‘안 먹는 것보다야 낫겠지’라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집에서 직접 신선하게 착즙한 주스는 좀 다르다고 느꼈어요. 저도 그렇고 남편도 몸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느꼈으니까요.


그때부터 주스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 같아요. 새벽 2시에 퇴근해서 피곤해도 다음 날 아침에 먹을 주스를 착즙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자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아침에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은 주스를 큰 컵으로 가득 마시고 나가면 몸이 정말로 편했어요.


콜린

주스를 마시고 일주일 남짓 지났을 뿐인데 정말 달라졌죠. 몸이 드라마틱하게 반응하는 거예요. 화장실도 편하게 가고 안색도 좋아지고.

심지어 정신도 또렷하게 드는 기분이랄까요. 이러다 보니 제가 직접 체험한 주스의 효과에 대해 거의 간증하는 심정으로 주변에 많이 권하게 된 것 같아요. 재료에도 관심이 많아져 환자에게만 판다고 하는 특수 채소들을 수소문해서 구할 지경이었어요. 그때 뭐였더라, 미나리 뿌리였나? 일반 식재료로 거의 판매하지 않고 암 환우들에게만 농장 주인이 소량으로 판매하는 게 있었는데 그곳에까지 전화해서 재료를 받았죠.


소피

농장에서 안 주신다는 걸, 신혼인데 저희 남편 간 수치가 너무안 좋아 이렇게라도 먹여보고 싶다고 부탁해서 받았어요. 그 당시엔 주스와 레시피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했죠. (웃음) 물론 미나리 뿌리는 너무 써서 안 먹게 되었지만요. 여러 채소와 과일로 다양한 배합을 시도해보았어요. 아침마다 저희 부부의 하루를 책임질 무언가를 먹는 행위니까요. 그러면서 이 좋은 것을 혼자 마시기 아깝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죠.




 





주스, 업을 바꾸다

 


부부의 아침을 사로잡은 주스는 그들의 삶도 바꾸었다. 마침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콜린에게 ‘주스’가 아이템이자 화두가 된셈. 그는 주스 때문에 창업을 했다기보다 회사를 해보고 싶던 시기에 주스가 화두에 있었다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콜린

회사생활이 길어질수록 제가 일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대의명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어려웠어요. 멋진 동료들과 일하는 자체가 즐겁긴 했지만 제 건강과 삶까지 담보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순간 찾아왔죠. 그러고 나서 주변 사람들의 보편적인 회사생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대부분의 회사에선 비합리적이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본연의 일이 어렵거나 많아서 받는 스트레스는 극히 일부죠. 그런 것들은 해결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비합리가 없는 조직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도전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이미 커진 기업에서 기존 문화를 바꾸는 것보다 작아도제 회사에서 첫날부터 직접 꾸려가며 바로잡는 것이 더 기대되고 즐거울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회사를 차리게 되었어요. 운영하고 키우면서 제대로 갖춰지도록 처음부터 신경 쓸 수 있으니까요.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것, 또 제가 정말로 좋다고 느꼈던 것이 바로 주스예요. 그래서 주스 회사를 시작한 것이죠. 원래도 식음료에 관심이 많았고 소비자를 위한 식음료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고요. 보통은 생산자 입장이죠. 적당히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가격을 찾아서,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기 위한 부분만 고려하는 거예요. 말초신경만 충족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고객에게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판다는 것, 그게 가능하고 또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설립한 회사는 다른 음료 회사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고객을 설득했다. 고객의 입맛을 조사한 후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 다소 비싸더라도 가장 좋고 건강한 상품을 개발한 뒤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알려나가는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한 것이다. 높은 가격과 당일 제작, 발송이라는 불편한 유통 방식의 제약이 있었지만 그가 주스를 통해 느꼈던 감동을 전하기 위해서는 이 방식이 필수적이었다고.



소피

사실 한국의 다른 선진 분야들에 비해 식음료산업 자체가 전체적으로 낙후된 것이 사실이에요. 음식과 식재료야말로 몸속에 고스란히 들어가는 것이니 최고의 인재들이 가장 높은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도 아깝지 않은 산업이거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최저 비용의 생산 공정과 가장 싼 재료로 혀를 자극하는 음식을 만들지요. 하지만 그렇게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희생되거든요. 남편과 함께 주스 회사를 시작했다가 저는 6개월후 독립해서 프리미엄 식재료를 유통하는 기업을 이끌게 된 배경이기도 해요.



 


콜린과 소피 부부는 정기적으로 며칠간 전혀 음식 없이 주스만을 마시는 주스 클렌즈를 즐긴다. 그만큼 주스의 매력에 푹 빠진 그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공복에 마시는 아침 주스를 제일로 꼽는다.

공복 상태일 때 원재료의 풍부한 영양을 가장 잘 흡수하기 때문에, 아침 빈 속에 채소를 듬뿍 짠 주스를 마시면 자연의 에너지가 흡수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그러다 보니 유기농, 무농약 등 가장 좋은 등급의 재료를 찾아 쓴다. 몸에 바로 흡수되니 더욱 신경 쓰게 되었다는 것이 부부의 설명이다.


콜린

아침 식사로 주스를 마시기 전까지 저희는 아침을 거의 안먹었어요. 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먹는 둥 마는 둥 했죠. 바쁘고 시간도 없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주스를 마시고 난 뒤에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점심 때 폭식을 하지 않게 된 거예요.


우리가 흔히 밖에서 사 먹는 1인분은 획일화되어 있어요. 사람마다 필요한 양이 모두 다른데,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양이 많은 사람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소 넉넉하게 주는 편이거든요. 배가 고프면 그음식을 다 먹고, 또 간식도 챙겨 먹죠. 주스를 마신 뒤로는 그런 심한 공복감이 없어져 점심을 적당히 먹고, 배가 부르면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있게 되었어요.


요즘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보면 점심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강요 아닐까요? 사람마다 배고픈 시간이 다른 게 당연한데, 낮 12시가 되면 무조건 남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거예요. 굉장히 산업시대적인 생각이죠. 인간을 기계로 생각하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봐요. 배 부르면 안 먹을 수도 있고, 늦게 시간 내어 먹을 수도 있는데도요. 음식에 대한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피

아침 식사로 주스 한 잔을 마시면 확실히 점심때까지 든든한데,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서 오전에 일하는 데에도 방해되지 않아요. 그리고 기왕 아침에 좋은 재료를 가득 담은 주스로 시작했으니 점심에도 좋은 음식으로 이어가야겠다는 소소한 동기부여도 되고요. 음식과 식생활 전반에 대한 선순환으로 이어지죠.


그리고 요리에도 기술이 필요하지만 결국엔 원재료가 무엇인지에 따라 맛이 크게 결정되는 것처럼 주스도 마찬가지예요. 곰탕을 좋은 고기로 잘 끓이면 그냥 그 자체로 맛있듯, 잘 기른 채소와 과일로 짠 주스의 맛이 확실히 다르거든요. 이렇게 좋은 재료를 최소한의 가공된 상태로 계속 맛보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좋은 식재료에 대한 민감함이 더 개발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좋은 것을 즐기는 기쁨도 더 커지고요.


인공 감미료가 가득한 기성 식품에 익숙해지면 원재료의 맛에 감흥이 점차 없어지고, 미각이 둔해져요. 하지만 주스는 늘 신선하고 좋은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려주는 지표 같죠.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아침에 마시는 주스 한 잔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싶어요. 다른 좋은 음식을 알아보게 하는 힘을 주니까요.






한편 그들은 ‘주스’가 유일한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소피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것이 건강하다는 의견부터 아침은 공복인 것이 더 낫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죠. 권위 있는 식품영양학 전문가 중에는 ‘뭘 먹는지보다는 그냥 적게 먹는 것이 최고다’라고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우리를 유혹하는 식품이 정말 많다 보니 적게 먹는 것이 힘든 건 사실이에요.


저희는 적게 먹으면서도 배고프지 않고, 또 건강에도 좋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스를 받아들였어요. 아예 물만 마시는 것의 대체재라고나 할까요. 아침 식사뿐 아니라 하루 종일 주스만 마시는 주스 클렌즈라는 것이 속을 비우는 목적이 있고, 고형 음식 대신 액체로 위장을 채워서 장기가 쉬게 하는 등의 효과를 이야기하잖아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보다 소식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거예요. 공복감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적절한 공복감에 적응하면 몸이 가볍고 머리가 또렷해지며 잠도 잘 오고 나름대로 좋은 점이 많거든요.


콜린

저희는 무조건적인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이 모두 다른데 아침을 챙겨 먹어야 한다, 혹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절대적인 룰이 있을까요. 누구나 살면서 자기 몸에 맞는 것을 테스트하고, 꾸준히 찾아 나가는 과정인 거예요. 저희에겐 이렇게 잘 맞는 아침 주스 한 잔도 위염이 심하신 분들한테는 전혀 맞지 않는 처방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많이 찾아보셨으면 해요. 나에게 맞는 아침 식사는 무엇일지…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회를 놓치는 것이니까요.


 

Red Juice

 


ingredients

사과 1개, 당근 1개, 비트 ½개, 레몬 ½개


recipe

  1. 사과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썬 뒤 씨를 발라낸다.

  2. 당근과 비트는 흙을 잘 씻어낸 후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레몬도 껍질을 벗긴 뒤 속살만 반으로 갈라 준비한다.

  4. 모든 재료를 순서 상관없이 착즙기에 넣고 착즙하면 주스 완성.


 




Green Juice

 


ingredients

사과 1개, 당근 1개, 착즙용 케일 1장, 레몬 ½개


recipe

  1. 사과는 껍질을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씨를 발라낸다.

  2. 당근은 흙을 잘 씻어낸 후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썰고, 케일은 깨끗이 씻는다.

  3. 레몬도 껍질을 벗긴 뒤 속살만 반으로 갈라 준비한다.

  4. 모든 재료를 순서 상관없이 착즙기에 넣고 착즙하면 주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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